기온 하강 '독감 주의'…독감 예방 주사 맞으세요!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10-16 11:30:48
16일부터 70~74세, 19일부터 65~69세 무료 예방접종 시작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 40대 남성 A씨는 최근 고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독감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그때보다 더 아픈 것 같다”라며 “병원에서도 독감 환자가 많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독감이 감기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리노나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된다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생긴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인후통·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근육통·오한 증상은 독감 환자에게서 볼 수 있다. 감기는 1~2주 이내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독감의 경우 증상이 오래 가며 심해지면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에게서 합병증이 발생하기가 쉬워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3세 미만 어린이, 임산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세 이하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독감 예방 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경험이 없는 유아의 경우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 11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됐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 11일부터 이미 접종을 시작했으며 70~74세 이상은 16일부터, 65~69세는 19일부터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9월 한 달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던 독감 환자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4.6명으로 9월 마지막 주보다 6.2명이 줄었다. 지난달 첫째 주 11.3명에서 넷째 주 20.8명으로 줄곧 늘어 온 독감 환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7~12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직전 주 53.8명에서 32.1명, 13∼18세에서도 31.8명에서 22.7명으로 감소했다. 단, 현재 유행 기준치인 1000명당 6.5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의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민경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어린 소아의 경우 독감 합병증으로 중이염과 폐렴이 흔히 생길 수 있으며 독감에 처음 걸리는 소아는 성인보다 바이러스 배출 농도가 높고, 배출 기간이 길어 전파력이 강해 예방이 중요하다”라며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은 백신 접종으로 초겨울 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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