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해 주고 인정해 줄 때 대화가 편해집니다!”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03-03 14:10:22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에게 듣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이마고 대화법’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해지기를
▲ 이정수 케이클래스 MC와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이 시청자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23일 광명시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된 ‘K클래스’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이마고 대화법’을 주제로 열렸다. 이마고 대화법은 주로 부부상담 치료에 사용된다.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내 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대화법이라 배우자에게는 물론, 부모가 자녀에게 사용해도 좋다. 이마고 대화법이 궁금한 엄마들을 위해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이 출연해 강연을 펼쳤다. 


정 원장은 마음과 뇌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을 다스릴 방법, 가족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등을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로 시청하고 있는 엄마들은 실시간으로 질문과 강의 소감을 전하며 호응했다. 

마음은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해 처리하는 뇌의 고등기관이다. 인간은 언어로 의사 표현을 하기에 말은 상처를 주고 또 희망을 주기도 한다. 우리 마음을 다루는 변연계 안에는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있다. 여기에 시상과 시상하부가 위치하는데 시상은 정서, 예측, 공포 분노등 자율적인 감각정보를 나타내고, 시상하부는 수면조절, 음주행동, 과다식욕, 면역체계조절, 스트레스 반응 등 우리 몸에 직접적인 호르몬인 신경전달물질 내보내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관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일어나는 현상은 마음이고, 본질은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니 뇌의 작용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마음을 다스리는 말하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 원장은 ‘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말은 심리이고 심리는 마음을 움직인다’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렇게 세 가지 주제로 말에 관해 설명했다. 

말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또 대화를 통해 감정이 전달된다. 말 하나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힘들기도 하며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 논쟁이 해결되기도 한다. 이렇듯 말은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이마고 대화법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대화법’이라고 소개했다. 무조건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고, 내 편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청을 통해 마음으로 이해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느껴지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강연 중인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대표[사진=맘스커리어]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의 말을 공감해 주는 말, 눈을 쳐다보며 듣고 인정해 주는 말, 마음을 담은 따듯한 말을 하라고 권했다. 말의 진심을 느꼈기에 듣는 이도 마음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사람은 두 가지 감정이 있는데 존중받으면 사랑받았다고 생각해서 행복해지고, 무시당하면 존중받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난다. 

간혹 공감이 잘 안 된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땐 역지사지로 생각해 볼 것을 조언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수용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인정받고 위로받기를 원한다. ‘맞다, 틀리다’로 평가하면 대화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 ‘그래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주면서 ’그럴 수 있지‘ 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인정해 줄 때 소통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마음도 편해진다고 조언했다. 

모든 사람은 위로받기를 원한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나의 말을 들어주면 행복해진다. 그래서 들어주는 것도 방법이 필요하다. 지적하거나 가르치려고 하면 존중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결국 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경청하며 상대방이 하려는 말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거기에 맞는 친구 대화법으로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힘내~ 지금 잘하고 있어” 등 이런 말이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위로하는 대화법’이다. 

누구에게나 마음 깊숙한 곳에 상처 입은 내면 아이가 있다. 무의식 속에 있는 내면의 뾰족한 부분을 잘 다독이며 흘려보내지 않으면 사람을 대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욱” 하며 화를 내거나 스스로 우울하고 속상해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면 인간은 망각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흘려보낸 나쁜 감정 대신 좋은 추억과 기억을 우리 마음에 많이 남도록 뇌가 저장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자신과의 내면 만남을 통해 자존감을 높인 뒤 내면 선언문을 작성해서 매일 자신에게 인지시키며 자존감도 높이고 그 상처도 마음에서 흘려보내라고 조언했다.

▲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은 이마고 대화법을 소개했다[사진=맘스커리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기 위해서 상처받은 기억 10가지와 좋았던 기억 10가지를 적어 본다. 그러면 내가 어떤 생각을 자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럴 때 과거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편지를 써 본다. 또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긍정적으로 잘 될 것이다라는 이미지를 넣어 편지를 쓰면 나의 감정 상태도 알게 되고 힐링도 되며 기분도 좋아지고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되면서 자존감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또 내면선언문을 만들면 좋다. 내면선언문은 자신의 장점 5가지를 적고 원하는 모습 5가지를 적으며 남에게 들었던 칭찬도 함께 적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내면선언문을 읽어주면서 칭찬하고 잠들기 전 내면선언문으로 칭찬해 주면 무의식 속에서 자동반사적으로 인지가 되면서 어느 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 원장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장점과 원하는 모습을 섞은 내면 선언문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스스로에게 칭찬과 비전을 심어 주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뇌는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만약 거절하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제안을 감사하다고 표현해 주면서 내가 언제까지 답변을 해 주면 되는지 물어본다. 약속을 한 뒤에 자신이 먼저 전화를 해서 “시간과 일정이 되지 않아서 정말 고맙지만 지금은 어렵겠다.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말해 보는 것을 제안했다. 사람의 마음은 바로 거절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제안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며 다음으로 미루면 거절당했다는 생각보다는 다음 기회에 다시 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걸게 되기에 거절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고 했다.

정지윤 원장은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부부가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녀는 그 대화법으로 친구와 대화하게 되면서 소통하는 따뜻한 대화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서로서로 배워 갈 때 말을 통해 우리 마음은 따뜻하게 움직일 것이다.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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